[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정부 정책에 지나치게 어긋난다던가, 법률적 이슈가 있는 부분에 대해, 요구할 순 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을 것이다."
김주현 신임 여신협회장은 "정당한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관철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이처럼 현실적인 한계는 분명히 했다.
김주현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바라는 것은 '존재감 있는 여신협회'가 돼달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여신협회도 주요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정보력이나 지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레버리지 비율 등 각종 규제와 관련해 업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여태까지 진척이 없다는 건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 정책과 상충되지 않으면서도 업계의 이익이 조금 더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8000억원의 수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카드업계 상황과 관련해선 "지금 단계에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기엔 (적절한)시점이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더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는 98개 회원사 중 63개사가 참여했다. 김 회장은 만장일치로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에 선출됐다.
1958년생인 김 전 사장은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공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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