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3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지난주 FX스왑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초단기물 변동성은 크게 완화됐지만 이제 다른 기간물이 급락하면서 시장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오후 1시42분) 한국자금중개 호가창에 따르면 1년물은 -1730전으로 전일비 30전 하락 중이다. 지난주말에 비해서는 90전 급락했다.
이처럼 장기물 스왑포인트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여타 다른 기간물도 모두 아래 쪽을 향하고 있다. 6개월물과 3개월물은 모두 30전씩 내려 각각 -860전과 -420전에 호가되고 있다.
지난주 급락했던 초단기물은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장기물을 중심으로 스왑포인트가 급락하면서 FX스왑시장 변동성은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에셋 물량이 1년물 위주로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없다 보니 이같은 수급이 스탑성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스왑딜러는 "에셋이 1년 쪽으로 많이 나오면서 시장 포지션이 쌓였지만 받쳐주는 매수 주체가 약하다보니 스왑포인트가 더 급하게 빠진다"면서 "통상 스왑포인트가 많이 빠지면 역외들이 시장을 받쳐주지만 현재로서는 이들도 타이트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월말 이슈는 아닌 듯 하다"면서 "바닥 인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시장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른 은행의 스왑딜러는 "지난 주 한국의 1분기 GDP발표 이후부터 기간물이 눌렸는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라면서 "에셋 스왑 규모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많이 나온다기 보다 스탑성으로 처리되면서 시장 반응이 커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최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