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B저축은행이 오는 2020년 은행지주계열 저축은행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2021년에는 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KB저축은행의 자산순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5위다. 은행지주계열로 한정하면 NH저축은행(전체순위 12위), 신한저축은행(14위)에 이어 3위다. 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SBI가 6조원대로 1위고, OK 4조원대, 한국투자·유진·웰컴·페퍼·JT친애·애큐온 2조원대 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KB저축은행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영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금리대출은 가중평균 금리 연 16.5% 이하, 최고금리 연 20% 미만, 신용등급 4~10등급인 고객에 70% 이상 실행한 가계신용대출 상품이다. 금융당국이 포용적금융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의 개인 대상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은 상품 종류를 보다 다변화하고, 그룹과의 연계영업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KB금융지주가 오는 6월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인 '계열사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통해 연계영업에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플랫폼은 1억원이 필요한 고객에 은행, 저축은행, 카드 등이 각각 대출해줄 수 있는 한도, 금리를 제공한다. KB저축은행으로서는 영업채널이 확대되는 셈이다.
KB저축은행은 기업을 대상으로도 연계영업을 강화해 우량자산을 늘릴 계획이다. 심사기준에 미달한 국민은행 고객 일부를 KB저축은행에서 흡수하겠다는 것. 1금융권인 은행의 거래고객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보다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비대면 채널의 편의성을 강화해 차별성도 꾀한다. KB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착한뱅킹'을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고도화해 오는 4월 선보일 계획이다. 전과 달리 QR코드 증명서 진위 확인, 음성 내비게이션 등 스타트업과 개발한 기술이 기반인 서비스가 대거 탑재된다.
KB저축은행은 이후 2021년 은행지주계열 저축은행 중 압도적인 1위가 되겠다는 목표다. 2021년 총자산은 1조8000억원, 지난해 11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매분기 정기이사회에서 계획 대비 실적을 보고해 평가도 진행한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 순이익 등 정량적인 지표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경쟁력 확보 등 정량적인 부분도 고려해 1위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는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당면과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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