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7%로 동결(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만장일치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상황에서 경제 영향 등을 지켜보는 '숨고르기 구간'이고,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압도적인 '동결' 전망이 나온 상태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14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란 방침을 고수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2.8~2.9%)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 및 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위험을 주의 깊게 지켜볼 요인으로 꼽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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