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켐텍이 2차전지에 쓰이는 음극재의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 소재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켐텍은 8일 세종시에서 음극재 1공장 종합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음극재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충전할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받아들여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음극재 1공장은 2011년 준공 이후 여섯 차례 설비 증설을 했다. 현재 연산 2만4000t의 음극재를 생산한다. 신설되는 2공장은 축구장 9개 크기에 맞먹는 6만6087㎡ 규모다. 내년 하반기까지 생산라인 4개를 완공해 연산 2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켐텍은 연간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춘다. 30㎾급 배터리를 전기차 27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에너지 소재 분야는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성장 엔진 중 하나”라며 “이 공장은 그룹이 추진하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에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2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양·음극재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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