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의 관세장벽 강화에도 7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57억원) 대비 3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2011년 2분기(1조7465억원) 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매출은 16조41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조361억원)보다 9.1%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15조9562억원, 영업이익 1조4393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분기 영업이익은 5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회사 측은 “국내 철강, 건설, 에너지 등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좋은 실적을 냈다”며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도 2013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인 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자 포스코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연초 계획(61조9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많은 64조8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산 철강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대우의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철강 등 판매 호조로 매출은 6조53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으나 미얀마 가스전 사고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영업익 3배 급증 '깜짝 실적'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11억원)보다 228.7% 증가했다.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2106억원)보다 11.0% 많은 ‘깜짝 실적’이다. 매출은 3조1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고, 순이익은 13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플랜트와 건축·주택 사업부문 매출이 각각 작년 3분기보다 48.0%, 8.6% 증가했다. GS건설은 “1~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1011억원으로 전년 동기(1275억원) 대비 20.7% 줄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같은 기간(205억원)보다 48.9% 감소했다. 301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가 지속됐다.
회사 측은 “생산제품 구성에 변화가 생기며 1, 2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원가율이 높아졌고 판매관리비는 늘었다”며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3공장이 지난 1일 가동되기 시작했고, 아시아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고객사들과 추가 수주 관련 논의 중이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만9500원(6.6%) 하락한 41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바, 301억 순손실…매출 21% 줄어"위탁개발 사업 5년내 1.7兆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바이오의약품 수탁개발(CDO) 사업 매출 계획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3~5년 동안 15억4700만달러(약 1조7579억원) 규모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DO는 바이오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돕는 세포주 개발 등 임상시험 1상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과정을 수탁 개발·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CDO 사업을 시작했다.
노유정/박상용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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