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16일 (로이터) - 미국으로의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하
면서 일본의 7월 수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더 둔화됐다. 글로벌 무역
분쟁에 해외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자동차 부문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16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비 3.
9% 증가해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6.3% 증가를 하회했다. 지난 6월에는
전년비 6.7% 증가했다.
7월 대미 수출은 전년비 5.2%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이 전년비 1
2.1% 감소한 것에 압박받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7월 대미 수입은 원유, 자동차, 액화석유가스 수입에 힘입어 전
년비 11.0% 증가했다.
이에 7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비 22.1% 감소해 5027억
엔(4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에의 7월 수출은 전년비 11.9%
증가했다. 일본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로의 수출
은 전년비 8.0% 늘었다.
환율 영향을 배제하는 7월 수출 물량은 5개월 연속으로 늘어 전
년비 0.8% 증가했다.
올해 1월~7월 전체 수입은 14.6% 증가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적자는 2312억 엔을
기록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500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 무역 긴장은 일본의 수출 의존형 경제의 전망을 흐리고 있
고, 일부 신흥국으로 인한 시장 혼란은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 강세를
부추겨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일본의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
라고 밝혔지만 글로벌 무역 분쟁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애널리
스트들은 일본의 자동차 수출에 부과한 미국의 높은 관세 영향도 상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