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0일 (로이터) - 지난주(~4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호조 덕에 노동시장이 무역마찰을 견뎌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8월4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6000건 감소한 21만3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은 22만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7월28일) 기록은 21만8000건에서 21만9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라 실업 발생의 징조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은 보호무역정책 탓에 중국,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파트너들과의 마찰에 휩쓸린 상태다.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해 여타 국가들의 보복조치를 촉발한 바 있다.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그에 따른 대응 조치를 취했다. 제조업체들은 철강과 알루미늄의 가격 상승 탓에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나아가 공급사슬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지난 7월14일까지의 일주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0만8000건으로 줄어든 바 있다.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소 수준이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건 감소한 21만42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주 기록은 21만4500건에서 21만475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7월 중 미국이 창출한 일자리는 15만7000개다. 6월 기록인 24만8000개보다 적은 수준이다. 고용이 둔화된데에는 숙련공 부족 현상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발표된 월간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중 미국의 구인규모는 계절조정 기준 666만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기준 4.1%를 기록했다.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7월28일까지 1주 이상 실업수당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나타내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만9000건 증가한 175만5000건을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