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31일 (로이터) - 1170원선으로 급등 출발한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줄이면서 11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밤사이 달러화 강세가 꺾인 여파에다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환율 반락을 이끌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로 1170원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26일) 종가에서 10.80원이 높은 수준.
이는 연휴 기간중 환율이 급등한 여파를 반영한 것으로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한 때 118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밤사이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우려속에 반락하면서 역외환율도 1170원선으로 밀려난 채 이날 서울 거래를 맞이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15엔대까지 올랐다가 113엔대로 반락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막겠다며 7개 이슬람 국가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간밤 뉴욕 증시는 급락한 바 있다.
장중엔 수급상 네고 물량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을 밀어내고 있다.
환율은 1165원대까지 장중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역외는 중국과 홍콩 휴일 탓인지 조용한 편이고 역내 수급이 중요해 보이는데 일단은 네고 물량들이 먼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연휴 전에 레벨이 낮아서 처리안한 네고 물량들이 처리되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오늘 점심시간 이후 발표될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앞선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구로다 총재가 자산매입과 관련해 어떤 코멘트를 할지가 중요해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엔이 출렁거리면 달러/원도 덩달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0.2% 정도 하락중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폭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 시가 1170 고가 1170 저가 1165.1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04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