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월17일 (로이터) -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공공시장의 낮은 수익 때문에 미국내 대체 투자를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딩쉐둥 CIC 회장은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 경제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고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공시장의 수익이 감소하는, 낮거나 심지어는 마이너스인 금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내) 대안 투자를 늘리기를 희망한다. 이는 대형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흔한 트렌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회장이기도 한 딩 회장은 CIC가 트럼프의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인프라 프로젝트와 제조업계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8조달러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정부나 민간 부문의 자본으로는 충분치가 않아 외국의 투자에 의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중국 투자자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촉구하고, CIC가 미국 규제당국의 조하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그저 이중잣대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딩 회장에 따르면 CIC는 현재 해외 투자 2000억달러를 포함, 총 8000억달러 가량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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