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비농업부문 고용 15만6000건 증가
*FED 12월 금리 인상 여전히 가능한 것으로 간주돼
*달러지수, 주간 기준 소폭 상승
뉴욕, 9월2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할 만큼 충분히 강력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가 로이터폴 전망치 18만개 보다 적은 15만6000개 늘었다는 노동부 발표가 나온 뒤 처음에는 조건반사적 반응 속에 달러를 매도했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이 4.4%로 전월 보다 0.1%P 올랐고 임금 상승세가 미지근한 것도 일시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유로가 일시 장중 고점인 1.1979달러를 찍은 뒤 하락하면서 달러는 앞서의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0.4% 내린 1.1866달러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0.5% 내렸다가 반등, 0.1% 오른 92.801을 가리켰다.
맥커리의 글로벌 금리 및 통화 전략가 티에리 앨버트 위즈만은 "이번 고용보고서는 경제에 대한 연준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며 "만일 시장이 단지 오늘 데이터만을 토대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을 디스카운트해서 반영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성급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즈만은 제조업과 건설부문의 강력한 고용 상황을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의 건설부문 일자리는 2만8000개나 늘어나며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오안다(Oanda)의 선임 통화 분석가 알폰소 에스파르자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과매도됐던 것도 달러가 이날 회복세를 보인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달러지수는 8월에 0.2% 하락, 6개월 연속 월간 기준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8월 낙폭은 달러지수의 월간 하락 행진이 시작된 3월 이후 가장 작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달러지수는 9.3% 후퇴, 해당 기간 기준으로 198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유로/달러는 지난주 금요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유로 강세에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지지받으며 이번주 화요일 2년 반여 고점인 1.2069달러까지 전진했었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0.7% 하락, 한달여래 가장 큰 주간 낙폭(퍼센티지 기준)을 기록한 뒤 이번주에는 0.1% 상승했다.
오안다의 에스파르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아직도 일종의 의문 부호다. 그러나 (금요일의 고용 데이터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의 금리 인상을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울 정도로 큰 실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엔은 110.21엔으로 0.2% 전진했다. 달러/엔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109.57엔의 장중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이번주 달러는 엔화에 0.8% 가량 올라 7월 초 이후 최고의 주간 성적을 거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