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 55회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 1조 달러, 무역 2조 달러 시대'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도 무역이 이뤄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 "올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으로 수출 1억 달러에서 54년 만에 6천배를 늘렸다"며 "인구 27위, 국토면적 107위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기념했다.
문 대통령은 "전체 무역액도 역대 최단 기간에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1조 달러, 무역 2조 달러 시대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내년 세계경제 전망도 국제무역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우리의 수출이 여전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정 품목의 시장변화나 특정 지역의 경제상황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국가 간에 서로 도움이 되는 수출·투자분야를 개척하여 포용적 무역 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별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품목, 지역, 기업을 더욱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출 품목 다양화는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로 시작된다.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에 더 많이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무역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내년까지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국가가 모두 포함되고, 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1/3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자유무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인도 경제동반자 협정 개선과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협상도 속도를 내겠다. 신흥국가들과 전략적 경제협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제조업이 다시 활력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며 "지난 달,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고, '중소기업 제조혁신 전략',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핵심 경제 정책인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을 다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확대가 좋은 일자리의 확대로 이어져야 하며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공정한 경제를 기반으로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뤄야 수출과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 한해 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삶을 향상시켰지만,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의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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