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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최대 年10%…'제로금리 시대' 알짜 예·적금 상품은

입력: 2020- 12- 14- 오전 02:02
© Reuters.  이자 최대 年10%…'제로금리 시대' 알짜 예·적금 상품은

예금 금리에 이어 적금 금리마저 연 0%대로 내려가면서 목돈을 마련할 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기본금리로 연 0%를 제시하는 적금 상품이 전체의 45%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도 짭짤한 금리로 유혹하는 상품들이 남아 있다. 연 3%대도 찾을 수 있고 특정 조건만 채우면 연 10%까지도 가능하다. 다만 최고 수준의 금리는 월납입액이 제한되는 약점이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카드를 써야 한다는 조건도 붙어있다. 그것도 ‘생판 남처럼 여겼던’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귀찮음을 극복해야 한다. 조건 채우면 연 10% 금리도 제공적금 금리는 은행과 카드사가 합작으로 내놓은 특판상품이 가장 높다. 케이뱅크와 우리카드가 함께 출시한 ‘핫딜적금×우리카드’는 1만~20만원을 매월 넣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8%에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연 8.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는 케이뱅크 첫 입출금통장 개설 후 10일 이내 이 상품을 가입하면서 신용정보 수집·제공 동의서에 체크하면 연 0.5%포인트를 더 주는 식이다. 만기 두 달 전까지 지정된 우리카드(카드의 정석 언택트·디스카운트·포인트)로 240만원 이상 쓰면 연 5.7%포인트를 더해준다. 해당 카드로 6개월 이상 버스나 지하철에서 매월 1건이라도 결제했으면 연 2.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조건이 여럿 달려 있지만 개별 조건을 보면 충족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은행이 대출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예금 우대금리를 더 얹어줄 수 있게 된 데다 일정 우대금리를 카드사도 부담해서 가능한 금리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신한카드와 같이 출시한 ‘핫딜적금×신한카드’도 최대 연 8.2%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본 연 1.8%에 첫 입출금통장 개설 후 10일 이내 해당 상품을 들면 연 0.5%포인트를 보태준다. 적금에 가입하고 내년 3월까지 15만원 이상만 쓰면 연 6.2%포인트를 준다. 카드 조건만 충족해도 일반적인 은행 적금상품 금리의 여섯 배 가까이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적금 가입일 기준 6개월간 신한카드를 쓰지 않으면서 온라인 채널로 가입한 회원만 적금을 들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체국과 신한카드가 함께 내놓은 적금도 있다. 우체국·신한 우정적금은 기본금리 연 0.95%에 최대 연 7.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신한카드 6개월 이상 미이용 회원이 가입한 달을 포함해 4개월 동안 16만원만 쓰면 연 6.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보태준다. 우체국 적금 첫 거래(연 0.1%포인트), 자동이체 납입(연 0.2%포인트), 신한카드 결제대금 출금(연 0.2%포인트)은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다.

대다수 상품이 연 0%대로 내려간 정기예금이지만 연 1%를 웃도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연 1.3%)과 SH수협은행의 헤이정기예금(연 1.2%)은 별다른 조건 없이 금리를 준다. 이자소득세 없는 상호금융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을 찾으려면 저축은행이 최우선이다. 저축은행의 적금금리는 일반 은행에 비해 세 배가량 높다. 웰컴저축은행의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은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월 납입한도는 10만원이다. DB저축은행이 내놓은 드림빅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3.1%다. 마찬가지로 월 납입한도가 10만원이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주요 루트다. 연 14.0%의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상호금융권으로 알짜 상품을 찾을 때 유리한 점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지역 금고마다 금리나 월 납입한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새마을금고 상상뱅크 앱이나 신협 온뱅크 앱에서 지역 금고마다 제공하는 금리와 월 납입한도를 찾아볼 수 있다. 상상뱅크 정기적금은 연 2.0%를 웃도는 금리를 주는 지역금고들이 적지 않게 있다. 높은 기본금리에 이자소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은 더 큰 편이다. 지역 금고에 따라서는 우대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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