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국내 분양시장에서 대표적인 저평가지역으로 꼽혔던 영동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개선되고 양질의 주거단지가 속속들이 들어설 것이 예고됨에 따라 향후 주택 가치가 높아질 것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에서도 태백산맥 동쪽 지역을 이르는 영동권은 험준한 산세로 인해 이전에는 이주가 기피되는 대표적인 곳으로 대변됐다. 그러나 현재는 KTX역이 연이어 개통되고 향후 국가 단위 사업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전반적인 지역 내 전반적인 잠재력의 상승을 내다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KOSIS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강원지역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292만원으로 서울 883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국 평균인 415만원에도 크게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실거주 및 투자처로써 저평가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원지역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분양시장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뿐만 아니라 그 증가율은 다소 낮은 편이나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기가 오기 전인 지금이야말로 집 마련의 적기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중순 전 구간이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영동권 잠재력 상승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KTX 강릉역과 지난해 초 개통한 KTX 동해역은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상승시키며 지역에 대한 인식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KTX 청량리역까지 2시간 남짓한 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수도권에서 멀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해소는 물론 편의성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강원도의 아파트를 외지인이 매입한 사례는 1만6,031건으로 2006년 통계작성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의 전체 매입사례 중 34%가 외지인에 의한 것인 셈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매입이 이뤄지는 대표적인 지역이 강릉과 속초다.
이 두 지역은 강원도 내에서도 높은 아파트 몸값을 자랑하는 곳으로 부동산 플랫폼 아실을 살펴보면 강릉시의 교동 롯데캐슬 1단지의 전용면적 163.99㎡타입은 지난 6월에 6억4,2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속초디오션자이’ 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 84㎡ A타입이 지난달 8억 2,162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강릉, 속초의 리딩 아파트 실거래가가 여느 지역 못지않게 높게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강원도 동해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804만 원으로 강릉시 1억6,632만원과 속초시 1억4,393만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타 지역으로의 이동성은 KTX 동해역의 개통으로 인해 강릉, 속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지난 7월 4일 국토교통부에 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에 따르면 교통망 개선에 오는 2030년까지 총 92.1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요 추진과제로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한 충청북도 제천과 삼척을 잇는 복선전철 ‘태백영동선’ 까지 추가검토 사업에 들어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
추후 높은 가치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견되는 동해시에 메이저급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과 장기적인 투자처를 찾는 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동해자이’ 분양에 나선다. 동해시에서는 처음으로, 강원도에서는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동해자이’ 는 ▲지하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 ▲총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세대로만 구성된다.
자이는 확고한 브랜드 평판을 기반으로 동해시민들로부터 단지 진입을 환영받고 있다. 일례로 브랜드스탁이 브랜드의 가치를 집계하는 BSTI를 보면 자이는 이달 17일 기준 878.64의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5월 발표한 ‘2021 하반기 산업전망’ 의 건설/부동산 부문에서는 재개발·재건축에 있어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로 꼽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S건설 ‘자이’ 는 속초와 강릉 등에서 나타난 것처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로서 이번 분양을 계기로 동해시 부동산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교통망 개선 등을 비롯한 많은 호재가 있고 지역 집값이 저평가된 상태로 외지인 수요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민 입장에서도 청약통장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