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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관련 주식 종목이 암호화폐와 함께 가장 위험한 투자 자산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팩트셋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지수(FactSet Global Blockchain Technologies Index)가 65% 하락하며 다른 지수에 비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고점 대비 75% 정도 폭락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또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에 대한 마진콜 위험으로 인해 주가가 62%가량 하락했으며 여러 암호화폐 채굴 업체도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수석 전략가는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가장 위험한 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더불어 시장에 발생하고 있는 여러 악재들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이 암호화폐 기반 기업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게다가 ▲테라 붕괴 사태 ▲셀시우스의 뱅크런 위험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의 대규모 청산 등으로 인해 이들과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며 하락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알렌 콤파스 포인트(Compass Point)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났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셀시우스·3AC의 상황을 감안할 때 더 많은 부정적인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당분간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