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실적 발표 알림! 어느 주식이 급등할까요?
프로픽 레이더에 잡힌 종목을 확인하세요. 올해 들어 19.7% 상승한 전략입니다.
전체 목록 확인하기

"신고 접수하려면 신고 먼저 하고 와라?" 독점을 조장하는 해괴한 특금법 신고 조항

입력: 2021- 10- 23- 오전 01:26
수정: 2021- 10- 22- 오후 04:42
"신고 접수하려면 신고 먼저 하고 와라?" 독점을 조장하는 해괴한 특금법 신고 조항

출처=셔터스톡.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사업자의 정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이 부처 간 협의 없이 운영되면서 되레 업계의 독과점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ISA는 지난 9월 24일 이후로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못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ISMS 인증 심사를 잠정 중단했다. ISMS 인증 획득은 특금법 상 가상자산사업자의 필수 신고 요건이다. ISMS 인증이 없으면 신고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KISA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 변화로인해 심사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면서 “특금법 상 신고를 못한 기업은 서비스 운영이 불법이기 때문에 심사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신고 기업에 대한 심사 중단으로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원천 봉쇄됐다는 점이다. 이는 신고 접수를 끝낸 업체들을 중심으로 독과점이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객이 암호화폐를 맡기면 예·적금처럼 이자를 매겨 돌려주는 가상자산 예치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에 신고 접수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총 42곳. 이 가운데 거래소가 29곳으로 가장 많고, 지갑서비스업자·보관관리업자 등 기타 사업자가 13곳이다. 가상자산 예치 사업자 중에서는 델리오가 유일하게 ISMS 인증과 신고 접수를 끝냈다. 델리오와 유사한 형태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완료하지 못했다. 1곳의 신고 업체와 다수의 미신고 업체가 경쟁하는 비이상적인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주무부처인 금융위가 가상자산예치 사업자들이 특금법 적용 대상인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은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는 은행처럼 고객의 자산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구조라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특금법 시행 이후 내가 이용하는 업체가 신고한 곳인지 아닌지가 서비스를 선택하는게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예견됐던 일이라고 지적한다. 특금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조항이 부처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사업자의 신고의 경우 특금법상 신고 요건을 갖추면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상자산 예치 사업자가 특금법 적용 대상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SMS 인증을 담당하는 KISA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 KISA는 통상 ISMS 인증 심사를 진행할 때 2개월 이상은 운영 이력이 있는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KISA 관계자는 “실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심사를 해야 의미가 있다”며 “운영이 되지 않은 걸 억지로 심사하면 제대로 심사가 되지 않고 부실한 인증이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신규 사업자가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하지 않고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면 불법이 된다. 금융당국의 유권 해석이 없는 상황에서 KISA 미신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ISMS 인증심사를 중단한 이유다.

업계에서는 금융위와 KISA가 협의해 기업에게 일정 기간 유예 기간을 주는 등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상자산 예치사업처럼 당장은 특금법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 규제의 틀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선 독점 체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치에도 타격이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업을 하려는 만큼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센터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