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 Telegram Open Network) 출시를 포기함에 따라, 암호화폐 그램(GRAM)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제대로 투자금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텔레그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타툼으로 톤 출시를 내년 4월로 연기하며, 투자자 보상 방안으로 투자금의 72%를 즉각 환급해주거나 톤 출시 이후 투자금의 110%를 그램(GRAM) 토큰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규제 당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텔레그램의 설립자인 파벨 두로프는 13일(현지시간) 톤 출시를 포기를 선언했다.
톤 출시가 불발된 만큼 투자금의 72%가 투자자에게 환불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상당수의 투자자가 텔레그램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공구방'을 통해 간접 투자해 투자금을 환불받기는 과정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대형 공구방 관계자 A씨는 "2년 전 국내에서만 수십 개에 달하는 공구방에서 텔레그램의 그램을 경쟁적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팔았다. 여기저기서 팔린 그램 규모만 수백억원 어치였다"며 최상위 3~4개 공구방을 중심으로 그 하위 공구방이 다단계 방식으로 붙으면서 판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는 공구방에서 그램에 투자할 때 계약서 없이 구두로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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