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국민연금 해외투자 33%…캐나다공적연금은 85%

입력: 2019- 10- 04- 오전 03:12
© Reuters.

한국 연기금과 공제회 등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 연기금과 비교하면 해외 투자 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말 기준 353조6000억원 규모 보유 채권 가운데 90.1%인 322조2000억원을 국내 채권으로 들고 있다. 보유 주식 자산 266조4000억원 중 국내 주식 비중은 43.5%에 달한다. 국내 대체투자까지 합치면 전체의 66.5%가 국내 자산이다. 자산 규모 704조원으로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하는 국민연금이 세계 증시에서 2%가 안 되는 국내 시장에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우물 안 고래’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2040년 전후 국민연금 기금이 바닥이 나 자산을 매각해야 할 때 금융시장의 충격과 자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국내 최대 공제회인 교직원공제회 역시 26조5300억원의 운용자산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16조2800억원이 국내에 투자돼 있다.

캐나다공적연금(CPP)은 자국 주식 투자 비중을 2013년 7.2%에서 지난해 말 1.9%로 낮췄다. CPP는 해외 투자자산 비중을 1999년 0%에서 지난해 85%로 확대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GPFG) 역시 유럽 투자 비중을 2013년 44.8%에서 작년 말 34.1%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보다 낮은 연간 수익률(-0.92%)을 낸 것도 과도하게 높은 국내 주식 비중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에서 16.9%(22조6000억원) 손실을 봤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등 경기 변화에 민감한 수출 의존 제조 분야 대기업에 집중된 탓이다. 글로벌 업종과 기업 투자를 적극 늘려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확대 역시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7월 말 기준 11.5%로 올해 목표인 12.7%를 크게 밑돌고 있다. CPP는 최근 5년 사이 대체투자 비중을 29.3%에서 58.7%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 유동성이 높아지고 가격이 상승하는 데 빠르게 대응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말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받는 가운데서도 CPP는 연간 8.4%의 수익을 거뒀다.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연금 수익률을 연 1%포인트 높이면 연금 고갈 시점을 5년가량 늦출 수 있다”며 “수익률을 올리려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미래에셋 '홍콩 6兆딜' 따내자…해외 큰손들 앞다퉈 "손잡자"

"맥쿼리, 호주 인프라투자 경험이 성장 밑거름…한국IB의 '...

'정부가 할 일'을 국회로 떠넘기는 건 책임방기(放...

100세 시대, 기업도 장수하도록 해야

"정부 연금 개편안 못 내놓는다…국회서 논의해 결단 내려달라"

유가 하락에 수입 줄어든 '석유 부국'…노르웨이, 국부펀드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