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비트코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7월부터 본격적인 상환 절차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유한 코인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25일 오전 3시 4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2% 하락한 6만37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5만9772달러까지 떨어져 6만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해킹 사건으로 2014년 파산한 일본의 암호화폐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파산 10년 만에 보유 자산을 매각, 채권자들에게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마운트곡스는 이날 "오는 7월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일본에서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당시 전세계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세계 1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하지만 해킹 사건이 발생해 고객 보유의 비트코인 80만여 개가 사라지면서 2014년 파산했다.
이후 일본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마운트곡스는 보유 자산을 샅샅이 뒤진 끝에 해킹된 80만여 개 중 20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채권자들에게 상환 절차에 나선 것이다.
파산 당시에는 채권자들의 피해액을 갚기에 보유 자산 가치가 턱없이 낮았지만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지금은 채무를 모두 갚는데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00달러 정도였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물량은 파산 이후 줄곧 암호화폐 시장을 짓눌러온 악재였다. 당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돌려받으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그 악재가 표면으로 부상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시총 2위 이더리움이 4.73% 급락하는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마운트곡스 폭탄이 결국 터짐에 따라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은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7% 이상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거래일보다 7.52% 급락한 1372.1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