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N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환자 비율이 30~50%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주요 변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에 대해 매우 분명한 한 가지는 그것의 놀라운 확산력과 전염력이고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이 깊어지면서 앞으로 힘든 몇 주 또는 몇 달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병원 시스템의 문제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여러분이 최선의 보호를 받고 싶다면 백신과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데이터 기준 미국은 지난 18일 기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2만6,967건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 지역에서 6만9,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입원했고 전체 중환자실의 20% 이상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활용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61.4%가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에서 32.1%는 부스터샷을 맞았다. CDC는 최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20배, 확진 판정을 받을 위험이 10배 높다고 발표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겠다는 열망과 바람은 타당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경험을 통해 우리가 파악한 한 가지는 이 바이러스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겨울철 코로나19 급증 및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