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출처=MSD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영국이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 (NYSE:MRK)(MSD)가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조건부 허가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인 18세 이상 환자에게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려면 이 외에도 경증 또는 중등 증상을 보여야 하고 비만이나 심장질환 같은 위험 요인도 최소 한가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몰누피라비르 사용이 승인됐지만, 언제부터 의료현장에 공급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MSD는 올해 안에 1,000만명 복용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 정부가 이 생산량의 대부분을 이미 사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누피라비르는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투표하는 외부 자문단 회의를 오는 30일 열 예정이다. 순항 시 미국 내 승인은 이달 말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MSD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율과 사망률을 50%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몰누피라비르 1,000만명 복용분을 생산하고, 2022년에는 생산량을 최소 2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