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NBC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부스터 샷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은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백신의 보호 효과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화이자 백신은 효능이 90%대에서 84%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곧 부스터 샷을 투여해야 할 정도로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2개월마다 약 6%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중증 예방 효과는 97%로 더 높았고 6개월 뒤에도 91%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파우치 소장은 화이자 백신의 미 식품의약국(FDA)의 완전 승인이 이달 중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FDA가 독립적으로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몇 주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 8월 이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민간 기업과 대학 등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부족한 상황을 언급하며 부스터샷 접종을 적어도 내달 말까지는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