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화이자가 코로나19 RND 백신 예비 데이터 분석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연말 긴급사용 승인 시 2020년 총 5000만 도즈, 2021년 연간으로는 13억 도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화이자의 향후 매출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가 바이오앤텍과 공동 개발한 RNA 백신은 ‘BNT126b2’으로 임상 3상 예비 데이터 분석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상은 총 참여 인원 4만4000명을 목표로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4만3538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그중 3만8955명은 마지막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번 첫 예비 분석은 백신 투약군과 위약 대조군 합산 확진자가 94명인 시점에서 행해졌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총 16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최종 데이터 분석이 필요다. 다만 90%의 예방효과는 FDA가 긴급사용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50%와 사측에서 추정했던 60%의 예방 효과를 훨씬 웃도는 결과다.
화이자는 초기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되는 11월 셋째 주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계획이며 유럽에선 지난 10월 6일 신속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 진행 중이다.
FDA는 50% 이상의 예방 효과와 더불어 긴급사용승인 조건으로 ‘전체 참여 환자 절반 이상에서 2개월 이상의 안전성 데이터 확보’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백신 투약 부작용은 보통 6주 이내 나타나며, BNT162b2가 시판된 전적이 없는 RNA 백신인 점이 고려됐다.
선민정 하나금투 연구원은 “예방 효과의 지속성, 중증도 이상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라며 “약물 효능 이외에도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되어야 한다는 유통 문제도 안고 있어 해당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연내 총 5000만 도즈, 2021년 연간 기준 13억 도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BNT162b2의 연간 매출은 2020년, 2021년 각각 13억 달러, 8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출시 전 이미 미국, EU, 영국과 10억 도즈가량의 입도선매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매출은 현재 추정치 대비 업사이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서연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