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제이비 에이치 캐피탈의 최고 정보 책임자 (CIO)이면서 프로 스카우어 로스 법률법인의 어소시에트인 제프리 히멜슨은 몇 주 내로 EU의 합병 승인 여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핏비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했다.
출처: Financial Times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GOOG)의 핏비트(FIT)의 인수합병 건은 벌써 일 년이 되어간다. 지난달 구글의 EU 당국에 추가적인 양보 내용을 전달했고 합병 승인이 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그런데도 수일 뒤 경쟁업체들이 EU 집행위원회의 계획을 비판하면서 합병 승인에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있음을 시사하는 로이터통신 뉴스가 나왔다. 지난 7월 구글이 EU 규제위원들의 우려를 해소키 위해 일정한 양보 방안을 전달했으나 EU당국은 만족하지 못하고 9월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가장 최근의 로이터 통신 기사에 따르면 경쟁사들은 EU 반독점 규제 당국에 구글의 양보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구글은 10년 동안 구글 광고에 핏비트의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구글은 경쟁 웨어러블 제조업체가 자사의 API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경쟁사에 핏비트 사용자의 동의하에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API의 정의가 너무 좁아 미래에 개발될 기능으로 범위를 넓혀야 하고 구글이 장기적 계획을 세운다는 점에서 10년이 너무 짧다고 했다.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의견을 피력한 곳은 가민(GRMN), 삼성(005930) 및 소비자 그룹 BEUC였다. EU 당국은 다음 주까지 경쟁사나 소비자 그룹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12월 23일까지 합병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 결정 여부가 더 일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의 초기 보고서에서는 여러 사항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구글과 핏비트의 인수건의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 대한 경쟁 업체들의 우려가 확인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는 유럽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미칠 효과와 핏비트와 구글의 데이터 결합의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할 것이다. 이어 구글이 핏비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업체의 웨어러블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의 호환성을 저하 시킬 능력과 그로 인한 이익 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EU 당국은 구글이 핏비트의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광고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한다는 것과 구글이 핏비트의 웨어러블 시장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중점적인 조사를 했다.
경쟁사들의 이 합병 건 반대의견은 아주 장기적인 잠재적 개발에 기인한 것이었다. 경쟁업체들은 10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고 구글이 미래에 개발될 새로운 기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제프리는 "현재까지 EU당국이 단기적인 영향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향후 발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글의 최근 양보 내용은 규제 당국과 경쟁업체의 우려를 덜어주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향후 10년 뒤 광고 시장의 지형의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며 EU 규제 당국이던 미국 법무부도 그럴 권한이 없다. 또한 경쟁사의 미래 제품에 대한 자유로운 접속의 요구는 자본주의의 환경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프리는 "구글의 핏비트 인수 건의 결렬 확률은 현저히 줄었으며 합병 이후 핏비트의 연간 예상 수익률이 20%에서 3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핏비트의 주식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이다"면서 투자의견을 낙관적이라고 제시했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