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29일 (로이터)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전략가들이 올해 말 범유럽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 유럽 기업들의 어닝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밝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AML은 프랑스 대선 1차투표가 치러진 뒤 유럽 내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투자자들이 다시 유럽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유럽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지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2년 전 고점에서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BAML은 고객노트에서 "증시를 뒷받침하는 하드데이터는 바로 어닝이며, 유럽기업들의 어닝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BAML은 올해 유럽 어닝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이전에 제시한 11%에서 상향 수정했다.
이들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가 올해 말 42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준보다 8%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편 또 다른 고객노트에서 BAML은 지난주 유럽주식 펀드에 24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BAML 전략가들은 유럽원자재 .SXPP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하고, 최근 투자자들이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트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경기 회복과 긴밀히 연관된 주식에 대규모로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틸리티 .SX6P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조정했다. 유틸리티 관련 기업들의 어닝 성장세가 지지부진하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채권 수익률과의 높은 상관성 때문이라고 BAML은 밝혔다.
유럽소매 .SXRP 및 건설 .SXOP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각각 '중립'(neutral)로 상향조정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