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밀라노, 10월24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23일(현지시간) 크게 하락했다. 기술업종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실망감을 불러온 가운데,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58% 내린 354.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날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58% 하락한 1392.96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1.54% 내린 3140.94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24% 하락한 6955.21을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2.16% 내린 1만8352.12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69% 하락한 4967.69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2.17% 내린 1만1274.28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86% 하락한 1만8802.47을 나타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예산안 초안을 거부하고 3주 안에 수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여파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은 이날 출혈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 사실 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유로존의 상처가 더욱 깊어졌다"라고 말했다.
스톡스600 기술지수는 3.73%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애플 납품업체인 AMS, 프랑스 IT서비스업체 아토스가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한 영향이다.
AMS는 23.80% 내렸다. 투자자들이 이 업체의 4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실망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거래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
아토스도 22.22% 하락했다. 이 업체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며 독일과 북미지역의 실망스러운 실적,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