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로이터) - 중국인 자동차 투자자들이 점점 미국보다는 유럽에 더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과 인수합병(M&A)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당국의 중국인 투자 검토가 너무 엄격해져서 점점 중국인 투자자들이 유럽내 자동차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찰리 심슨 KPMG 글로벌 전략그룹의 컨설턴트는 "미국에선 상황이 빡빡해지는 데 반해 유럽은 그렇지 않다"면서 "유럽은 중국인들이 가장 밀려들고 있는 해외(투자)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자동차 투자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중국인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총건수의 26%를 점했다. 이는 지난해와 2016년 같은 기간의 31%보다 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고 미국의 지식재산을 중국이 탈취하고 있다고 보는 미국의 시각이 여전하기에 미국 자동차 투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가 까다로워져서 중국 투자자가 점점 더 유럽을 대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내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 베이징자동차(BAIC)그룹, 중국제일자동차(FAW)그룹, 유럽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기업인 광저우 자동차, 닝보조이슨전자 등에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