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루니), BOC의 금리 인상 힌트로 상승
*달러, 투자자들의 관심이 FED 회의로 쏠리면서 하락
*파운드, 전일 낙폭 만회
뉴욕, 6월14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13일(현지시간)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의 매파적 코멘트로 캐나다 달러(루니)에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후퇴했다.
폴로즈는 BOC의 2015년 금리 인하는 "임무를 대체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혀 BOC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캐롤라인 윌킨스 BOC 부총재도 전일 오후 캐나다의 1분기 성장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경제 성장흐름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는 BOC로 하여금 현재의 저금리가 계속 요구될 것인가를 고려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BOC가 2018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시장은 윌킨스 부총재의 발언 이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72% 반영하고 있다.
TD증권의 FX 전략 담당 북미 헤드인 마크 매코믹은 캐나다 달러의 상승에 대해 "지난 1년간 우리가 루니에서 목격했던 가장 큰 움직임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달러 블록내 일부 통화들을 함께 끌고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세력들은 캐나다 달러에 12만건 넘는 숏 컨트랙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순 숏 베팅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MUFG의 통화 담당 이코노미스트 리 하드만은 "시장은 강화되고 있는 캐나다의 경제 데이터를 간과해왔다"면서 "우리가 BOC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그 같은 점을 인정하는 일부 변화를 발견하기 시작한 지금...시장은 그 같은 변화를 외면할 수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C가 보다 매파적으로 입장을 전환한 것은 캐나다 달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6월 정책회의 성명을 하루 앞두고 유로가 소폭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통화 바스켓에 하락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지수는 0.15% 내렸다. 달러지수는 이날 장중 5일 저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1.1207달러에 거래됐다. 또 美달러/캐나다달러는 0.64% 내린 C$1.3237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0.06% 상승한 109.99엔을 나타냈다.
연준은 우리시간 내일 새벽 정책회의를 마치면서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새로운 힌트, 그리고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연준의 평가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또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관한 새로운 구체적 내용들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의 선임 통화 전략가 에릭 빌로리아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폭넓게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반응은 미래의 통화정책 정상화 궤도에 관한 어떤 신호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전일 낙폭을 거의 대부분 만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75% 전진, 1.2750달러에 거래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