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27일 (로이터) - 유로화 강세에 밀려 24일(현지시간)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소폭 내렸다. 다만 독일 증시는 지표 호조와 정치적 위기감 완화에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13% 내린 386.63을 기록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9% 하락한 1520.44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26% 오른 3581.23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1% 하락한 7409.64로 마감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31% 내린 1만9944.79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2% 오른 5390.46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39% 상승한 1만3059.84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7% 넘게 뛰면서 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의사록을 통해 다소 완화적인 신호를 준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부양 축소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날 금융정보제공업체 IHS 마르키트가 집계한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는 60.0을 기록, 예상치 58.3을 웃돌았다. 전월치(10월) 58.5 보다 높았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6.2을 기록, 예상치 55.1을 웃돌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가중평균해 추산한 종합 PMI는 57.5를 기록, 예상치 56.0을 상회했다.
이에 더해 이날 독일 뮌헨 소재 싱크탱크인 IFO에 따르면 독일의 11월 기업환경지수는 117.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치(117.5)를 웃돌았다.
독일 연정협상이 돌파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이면서 독일 증시가 호조를 나타냈다.
전날 사회민주당(SPD)은 메르켈 총리의 기민·기사연합(CDU·CSU)과 협력할 뜻을 드러냈다. 사민당은 오랜 지도부 회의 끝에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사민당 당수인 마틴 슐츠는 다음 주 메르켈 총리와 만나 대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폴 도노반 UBS자산관리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정치 위기는 실제 위기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아주 질서정연하고, 솔직히 약간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켄 오델루가 씨티인덱스 애널리스트는 "또 다른 선거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자극제들이 있다"며 유로화 상승 역시 독일 증시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필수소비재 주식 일부가 상승했다. 중국은 일부 소비재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할 것이라 밝혔다. 프랑스 다국적기업 다농이 0.7%,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가 0.3% 올랐다.
이탈리아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방코BPM이 4.81%, BPER방카가 5.86%, UBI방카가 2.51% 뛰었다. 유럽감독기구들은 부실채권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