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디플레이션 발생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빠르게 둔화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제로 성장을 보였다. 지난 1월~8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0.5%로 지난해(1.5%)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측 요인과 복지확대 등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물가 하방압력이 커졌다"면서 "공급측 요인 및 정부정책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지표는 1%대 초중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당분간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측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겠으나, 연말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관측했다. 내년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를 산출하더라도 상반기중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위험도는 ‘매우 낮음’단계에 해당한다"며 "향후 우리 경제에 예상 밖의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전반적인 총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한국은행은 "최근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물가상황과 경기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거시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윤면식 한은 부총재 역시 "물가상승률이 내년 이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이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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