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주식창 보면 피폐해지는 당신…'마음 편한 종목'으로 피하라

입력: 2022- 02- 19- 오전 03:01
© Reuters.  주식창 보면 피폐해지는 당신…'마음 편한 종목'으로 피하라
KS11
-
KQ11
-

“말싸움으로만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투자자 A씨는 ‘또다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비를 넘기는 듯하더니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껏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7일 2614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모아지면서 패닉 국면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주식투자에서는 가슴 졸이기가 일상이란 사실을 A씨도 잘 안다. 그렇기는 해도 최근 시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졸이기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느낌이다.

인플레이션 탓에 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상황인데 금리 인상이 수요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시 반등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게 A씨를 더 답답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A씨처럼 가슴 졸이기에 지친 투자자라면 ‘마음 편한 투자’를 꿈꾸게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투자’는 ‘마음 편한’과 어울리지 않는다.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의미상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모순형용이다.

모순형용은 일단 제쳐두고 가슴 졸이기에 지친 투자자들을 위해 ‘마음 편한 투자’를 좀 더 생각해보자. ‘플라세보 소비’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만 긍정적 생각으로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플라세보 효과처럼, 자신에게 실질적으론 별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준다면 그 대상에 기꺼이 지출하는 것을 가리킨다.

플라세보 소비에서는 가심비가 중요하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와 달리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구매한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주식투자에 적용해보자. 가성비가 기준인 투자자는 ‘수익’에 초점을 맞춘다. 주식투자의 첫 번째 목적인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다. 수익을 위해서는 가슴 졸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수익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으로 여긴다.

이와 달리 가심비를 따지는 투자자는 ‘마음 편한 투자’를 추구한다. 수익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혹은 수익을 올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가슴 졸이기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우선시한다.

가성비 투자가 쉽지 않은 것처럼, 가심비 투자도 녹록하지 않다. 가성비 투자를 위해 가슴 졸이기를 견뎌야 한다면, 가심비 투자에선 욕심과 조급함 버리기가 필요하다. 전자만큼이나, 어쩌면 전자보다 훨씬 후자가 어려울 수 있다.

가심비 투자에는 어떤 종목이 적절할까.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고 배당도 안정적이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보여준 실적과 주가 흐름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마음 편한 종목’이란 믿음을 심어줬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인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에게는 소니나 노키아와 유사한 제조업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잠깐 하고 말 게 아니라면, 심리적으로 피폐해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종목들에 쫓기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욕심과 조급함을 이겨내야 한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이 와중에…러시아 덕본 미국, '세계 최대' LNG 수출국 됐다

"우크라 사태 악화땐 반도체 생산·車 수출 비상"

美국채 등 안전자산에 돈 몰린다…금값, 8개월 만에 1900...

우크라 긴장 고조…미-러 외무장관 내주 만난다

美 "러, 불가침 선언하라"…러 "우크라 NATO 가입 금지...

코스피, '우크라이나 사태' 미-러 회담 소식에 반등…코스닥...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