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4일 (로이터) - 지난 1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표시 자산들을 헤징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해야 했지만, 이는 이들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회사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회사채의 높은 수익률과 미국 경제 성장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많은 비용이 드는 달러 헤징에 대한 우려를 능가했다.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갑작스럽게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하락한 뒤 강하게 회복하고 있는 미국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수요를 촉발시키는 것을 도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회사채 지수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부문 총 수익률은 올 들어 현재까지 5.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2%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미국 고수익 시장 수익률은 작년 2.3%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는 8.3%를 기록 중이다.
한스 미켈슨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고등급 채권 전략팀장은 "금리 전망이 바뀌며 올해 초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시장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는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미국내 자금 흐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018년 11,12월에 약 150억 달러의 미국 회사채를 순매도한 뒤 올해 첫 두 달 동안 약 113억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글로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펀드들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유입은 유출보다 많았다. 반면 작년 6월~12월에는 유입보다 유출이 많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변경을 신호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 투자자들이 안전한 미국 국채 대신 회사채 등을 보유하기 위해 지불하려는 추가 프리미엄을 줄였다.
금리가 상승하면 미국 회사채 가치는 떨어진다. 만약 이전 채권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가진 새로운 채권이 출시되면 오래된 증권들의 매력은 떨어진다.
◆ 단념하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들
연준의 전망 변화에도 불구하고 달러 헤지는 작년 고점보다는 낮지만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는 미국 회사채를 사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단념시키지 않았다.
로버트 브라운스 BNP파리바 자산운용 다전략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은 세계 경제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으며 지난 1년 간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재정적 지원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점이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를 늘리도록 유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시점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값비싼 헤징 비용을 내기보다는 헤징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이들은 이러한 결정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 투자자들은 채권에서의 수익뿐만 아니라 외환 거래에서도 이익을 얻는다.
채권을 매입하는 유럽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당히 높은 달러 헤징 비용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 계산에 따르면 이는 유로 3개월 선물 기준 3.1% 정도이다. 지난 2018년 11월 말 기록한 3.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고수익 채권을 매입하는 유럽 투자자들의 순수익이 여전히 통화 헤징 비용을 제외하고 3.1%를 기록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럽의 고수익 채권 수익률은 3.5% 정도이다.
브라운스는 "미국 경제가 튼튼하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믿는다면 통화 리스크를 헤징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채권을 구입하는 일본 투자자들의 올해 헤징비용은 12개월 선물 기준 현재 2.85%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18년 11월의 3.25%에서 하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켈슨은 연준의 중립적인 통화정책기조 때문에 헤징 비용이 줄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6개월 전 미국 회사채를 샀을 때 투자자들은 2019년에는 헤징비용이 더욱 비싸질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시장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금리 인하를 프라이싱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헤징 비용이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연준이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데에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올해 다시 회사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미국 국채를 포함한 고정수익 채권이다.
특히 일본계 보험사들은 지난달 시작한 새 회계연도에서 위험성 높은 회사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해외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웬 루 TD증권 금리 및 유동성 전략가는 "모든 사람은 헤징 비용을 인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모든 자산 형태에 걸쳐 수익을 얻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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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inflows into U.S. corporate bonds png https://tmsnrt.rs/2LmhCap
Lucrative no more https://tmsnrt.rs/2DLDNAy
U.S. investment grade and high-yield indexes https://tmsnrt.rs/2LqiL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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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