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이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컨센시스(ConsenSys)'의 창업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블록체인의 파생 및 확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10~20년 후 세계 경제 내 블록체인이 일으킬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북미 최대 IT·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인 SXSW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지닌 가능성을 초창기 이메일과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1983년,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 많은 결점들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 구성된 이더리움 2.0에는 모두 개선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현재의 이더리움에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올바른 구동을 위해 특화된 하드웨어가 필요했으며, 많은 전력 소모와 복잡한 컴퓨팅 작업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18개월 내로 출시될 이더리움 2.0은 적은 규모의 에너지로 훨씬 강력하고 확장가능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0월, 콘스탄티노플 준비 과정 중 합의 알고리즘 문제로 업그레이드를 연기했으며, 1월 예정되었던 업그레이드 또한 보안 문제로 다시한번 연기되기도 했다.
이런 수많은 시행착오와 긴 연구 끝에, 28일(현지시간), 새롭게 바뀐 명칭의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상트페테르부르크' 업데이트가 개시되었으며, 예고된 것처럼, 해당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 728만 번째 블록에서 실행되었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2.0으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채굴자들에게 돌아가는 블록보상을 줄이고, 개발자를 위한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 것을 특징으로 하고있다.
해당 하드포크가 아무 사고 없이 완료되면서 더리움 가격은 큰 폭의 하락이나 상승 없이 순항 중이며, 세력 약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가격 측면에서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순조로운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신뢰도를 높아지는 결과를 만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셉 루빈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의견을 넘어, '근거있는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