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지수,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하락세로 전환
* S&P500 대기업 3Q 순익 성장세, 1Q와 2Q보다 둔화될 것 - 로이터 데이터
* GE 주가, CFO 교체 소식에 다우지수 내 최대폭 급락
* 주말 '블레이드 러너 2049' 개봉 이후 극장 관련주 약세
뉴욕, 10월1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유지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개장부터 장중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지만, 헬스케어주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급락이 마이크로소프트(MS/+0.38%) 등 기술주의 강세를 압도하며 주요 지수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직전 거래일에 S&P500과 다우 지수의 신기록 행진이 좌절된 뒤 이날 나스닥지수까지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후퇴했다.
다우지수는 0.06% 내린 2만2761.07, S&P500지수는 0.18% 밀린 2544.73, 나스닥지수는 0.16% 빠진 6579.73으로 장을 닫았다.
주요 업종 중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가 0.67% 하락하며 가장 취약했다. 의료기기 제조사인 메드트로닉이 허리케인 '마리아(Maria)'가 푸에르토리코 내 영업에 타격을 입힌 뒤 분기 순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경고, 주가가 3.61% 급락하며 관련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가 2.26% 오르는 등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0.24% 전진, 올해 현재까지의 오름폭을 약 28%로 확대했다.
S&P500지수는 강력한 기업 실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올해 현재까지 14% 상승 랠리를 펼쳐왔다.
월가의 대형 은행들 중 JP모건 체이스(-0.53%)와 씨티그룹(-0.33%)이 목요일(12일)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이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는 증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현 증시는 다소 불편하고, 평판이 좋지 않은 강세장(bull market)이라 할 수 있다. 어닝이 예상에 부합, 또는 밑돈 특정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2개 분기에 기록했던 두 자릿수 비율의 성장세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0.68포인트 오른 10.33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앞서 8거래일 연속 10포인트 아래서 장을 마쳤었다.
미국에서 지난 주말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흥행 성적표가 기대에 못미친 뒤 AMC(-7.89%)와 리갈 엔터테인먼트(-4.59%) 등 극장 체인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복합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명하고, 행동주의 투자기업인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에 이사회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소식에 블루칩지수 내 최대폭인 3.94% 급락했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트레일러 트럭 공개를 11월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 3.91% 밀렸다.
미디어 기업인 바이어컴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6.37% 급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