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중국이 보복 조치를 선언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이번 주 시장 분위기를 지배할 것이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았을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목요일에 발표될 중국의 무역 데이터에 많은 이목이 쏠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연준의 금리인하에 이어 중앙은행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향후 통화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연준 위원들의 연설 역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외 경제 데이터와 실적 발표 역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소개한다.
- 무역긴장 고조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갑작스럽게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10%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1개월 가량의 휴전이 끝을 맞았다.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졌으며, 국제 증시와 상품시장은 모두 급락했다. 중국은 금요일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선언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주 발표될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무역 데이터에 주목할 것이다.
목요일 발표 예정인 무역 데이터는 수출과 수입의 감소 추세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을 전망이며, 수입은 그보다 큰 폭인 7.6% 감소가 예상된다.
- 중앙은행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인도, 필리핀, 그리고 태국의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지난주 진행한 10년 만의 금리인하를 따르는 움직임이 있을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는 1.50%의 기준금리를 0.25%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 비용을 이미 1%까지 끌어내린 호주가 과연 3번 연속 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인도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금년 들어 4번째의 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태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바트의 가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노르웨이가 남는다. 노르웨이는 9월 중 금리를 인상할지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벌써 몇 개월째 탁상에 올라있던 사안이지만, 지금이 적기가 아니라고 결정할지도 모른다. 그 경우 발표할 단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할 것이다.
- 연준 연설
제임스 불라드(James 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화요일, 워싱턴에서 경제와 통화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은 그 다음날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 데이터 캘린더는 한산한 편이지만, 월요일에 발표될 서비스업 섹터 데이터에서 제조업 섹터를 둔화시킨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유럽 데이터
유로존은 월요일의 7월 서비스업 PMI와 화요일의 독일 산업생산 발표로 바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2분기의 끝을 맞아 유럽 최대 규모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영국의 경우, 금요일에 2분기 경제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4%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산업 생산과 제조업 역시 감소했을 전망이다.
월요일에는 영국의 7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며, 이코노미스트들은 가까스로 확산 범위에 머무르는 수준인 50.4를 예상하고 있다.
- 한산한 실적 발표
실적 발표도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에는 62개의 S&P 500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에 대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월트 디즈니(Walt Disney, NYSE:DIS)와 CBS (NYSE:CBS), 그리고 바이아컴(Viacom, NASDAQ:VIA) 등의 실적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이번 결과로 작년 철저한 점검을 거친 뒤 훌륭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소위 통신서비스업 섹터의 변동성이 크게 뛰어오를 수 있다.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