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2조330억원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2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한경 DB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이 지난해 2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의 거래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문점 구조조정 효과 등이 반영되며 이익 개선세도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2조330억원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2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할인점인 이마트의 경우 매출이 11조2534억원으로 1.7%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월계점 등 기존 점포의 리뉴얼에 착수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2% 감소한 2412억원을 기록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호실적이 이어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 58.7% 증가한 2조8946억원과 843억원을 거뒀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매출은 1조2340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전문점은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적자 규모 축소에 성공했다.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해 총거래액이 3조9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 적자는 2019년 819억원에서 지난해 469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편의점 이마트24는 21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62억원 줄였다. 매출은 20.1% 증가한 1조6262억원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손실 1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년 대비 532억원 급감한 수치다. 매출도 28.7% 감소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8%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 매출을 5%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6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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