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반도체 회사 AMD가 2020년 4분기 시장과 회사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노트북, 데이터센터, 게이밍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으며 이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 이슈는 하반기 캐파 증설과 함께 완화될 전망이다.
29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AMD 2020년 4분기 매출은 32억4000달러로 전년 대비 52.4%, 전 분기 대비 15.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EPS는 1.45달러로 시장과 AMD 기존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3분기에 이어 노트북, 데이터센터, 게이밍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경쟁사의 출하량 강세·공급 이슈로 우려가 있었으나 4분기에도 점유율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세미커스텀·GPU·데이터센터 부문의 실적은 2021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1년 연간 매출액이 37% 성장할 전망이며 2020년에 이어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현재 공급 이슈가 있는 부분은 하반기 캐파 증설과 함께 완화될 것이며, 이미 출하가 시작된 에픽 밀린(서버용 CPU)의 경우 1분기 말부터 OEM을 통해 본격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인텔의 CEO 변화에 따른 전략적 변화 위협과 공급부족 등으로 심리적 부담은 있지만, 견조한 제품 로드맵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점유율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AMD를 2021년에도 30%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았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