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다그룹 산하 완다스포츠(萬達體育)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스포츠 왕국'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완다스포츠는 지난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WSG"를 나스닥 코드로 등록하고 최고 5억달러를 모금하겠다고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2018년 완다연회에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완다스포츠와 레전더리픽처스(傳奇影業, Legendary Pictures) 모두 자본 운용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왕회장의 목표는 아주 명확하다. 올해에 완다스포츠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왕젠린 회장[사진=바이두] |
증권가에서는 완다스포츠가 상장하여 얻은 자금을 그룹 워크아웃과 관련한 대출금을 갚는데 쓸 것이며, 이는 완다그룹에 대한 수혈이나 다름없고 그룹의 채무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다스포츠는 2015년 12월 22일 자본금 10억위안 규모로 설립됐다. 현재 완다스포츠의 지분은 베이징완다문화산업그룹유한공사가 85%, 완다그룹 10%, 왕젠린 회장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완다스포츠가 설립되기 전에 왕젠린은 중국 사상 처음으로 스포츠 업종에서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부터 완다그룹은 스포츠 업종에 공을 들였다. 6억 5000만유로를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큰 세계철인3종경기협회(WTC)와 철인3종 브랜드 보유 업체 등을 인수했다. 또한 2016년 전통스포츠 업체인 라가르데레 스포츠(Lagardère Sports)의 그랜드투어링카(GT) 사업권도 인수했다. 세계 굵직한 스포츠 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완다스포츠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산업 회사가 됐다. 2016년 12월, 완다스포츠는 1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완다스포츠의 순이익을 최소 10자리까지 올려 최종 상장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다의 상장 가능성이 업계의 의혹 제기하는 이도 있다. 이에 대해 왕젠린 회장은 올해 1월 연차총회에서 "그들은 우리는 전략투자가와 5년 안에 상장하기로 합의했고, 설령 상장하지 않아도 환매 보증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왕젠린은 “완다스포츠는 지난 1년 동안 88억 30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려 연간 계획 94%를 달성했으며, 동년 대비 22.9% 증가했다. 또한 가장 큰 시장은 유럽시장으로 95% 이상 해외에서 거둔 실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완다스포츠의 IPO 신청은 완다그룹 전환의 중요한 승부수다. 완다그룹은 기업의 높은 채무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 2017년부터 대규모 자산매각을 시작했다. 전략적으로 점차 부동산 업체에서 서비스업 및 자산 경량화로 전환하고 있다.
완다스포츠가 주최 주관하는 각종 행사 모습[사진=완다그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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