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바이오헬스 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의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이 미래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산부인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세계 1위, 치과 임플란트 세계 5위 등의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EU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제조․품질 관리기준 서면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된 것"이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수출은 40% 가량 늘었고 1월부터 4월까지 전 기간으로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30% 가량 늘었다"며 "정부의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이 산업 초창기에 미래산업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추경은 미세먼지와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등 재해대책 예산과 경기 대응 예산으로 구성돼있는데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IMF는 우리에게 재정 여력이 있음을 이유로 9조원의 추경을 권고한 바 있지만 정부의 추경안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국민들 사이에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만큼 국회도 함께 걱정하는 마음으로 추경이 실기하지 않고 제 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안의 심의와 처리를 요청드린다"고 국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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