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21조9000억원의 보증을 중소·벤처기업에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피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9000억원 늘렸다.
1일 창립 31주년을 맞은 기술보증기금의 정윤모 이사장(사진)은 별도의 기념식 없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돕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는 특히 취약업종과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에 특례보증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영세·취약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초저금리대출, 전액보증(대출금의 100%)에 나섬으로써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보는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자금 공급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됐다. 현재 직원 수 1400명, 지역본부 7개, 전국 지점 59개 규모로 성장했다. 내부에 중앙기술평가원·벤처투자센터·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각 1개소), 기술혁신센터(8개소), 문화콘텐츠금융센터(3개소)를 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해 30년간 누적 70만 건의 기술평가와 360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했다. 2017년엔 업무감독권한이 금융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됐다.
정 이사장은 “기보는 기술평가영역을 개척하고 기술평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온 국내 독보적인 기술평가기관”이라며 “그동안 축척한 기술평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성장)을 지원하고 벤처 4대 강국 실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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