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금융권 실적발표 시즌 돌입…4대 금융지주 '好好'

입력: 2021- 07- 21- 오전 06:49
© Reuters.  금융권 실적발표 시즌 돌입…4대 금융지주 '好好'

4대 금융지주 본사.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본사. 출처=각사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체력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키운 은행 계열사가 그룹사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카드·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으로 그룹 순이익을 뒷받침했다.

올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 매치에선 KB금융지주가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KB금융이 1, 2분기 순익에서 가장 앞서며 올 상반기를 마칠 것으로 관측돼서다.

상반기 순익 7조원 시대…든든한 맏형 '은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21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에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27일에는 신한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종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가 2분기 총 3조7070억원 규모의 지배주주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2조6863억원)과 비교해 38.0% 급증한 규모다.

1분기 순익까지 포함한 상반기 순익 규모는 7조6,7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5조5,234억원)과 비교하면 2조1,000억원 이상 증가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양적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이 2분기 실적 호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금융지주의 양적 성장을 살펴볼 수 있는 은행 계열사의 대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1% 안팎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등 주택거래나 증시 투자와 관련된 대출 수요가 여전히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도 더해졌다.

출처=각사, 에프앤가이드 등

NIM 개선도 이자이익 증가에 분수령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올 2분기 은행들의 NIM이 2~3bp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업대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와 주담대 한도를 축소하며 은행 대출금리의 스프레드를 높였으며, 저원가성 수신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2분기 NIM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올 2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수익 추정치는 8조4,1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7277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주 순이자수익의 주요 담당은 이들 금융지주의 맏형 격인 은행 계열사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은 2조3,7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58억원)보다 3,409억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더 세진 'KB',  더 쫓아온 '하나'…순익 증가율 1위 '우리'

올해 리딩금융 2라운드(2분기) 매치에선 KB금융이 1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앞서갈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2분기 순익 추정치는 1조1,441억원으로, 신한금융(1조802억원)보다 639억원 높았다. 1분기 순익에 2분기 추정치를 합한 상반기 추정치를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2조4,141억원, 2조2,721억원이다.

특히 지주의 순수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에서도 신한금융이 1위 자리를 KB금융에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KB금융보다 순익에서 밀리는 경우는 있어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에선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신한금융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7,893억원으로, KB금융 추정치(1조8,119억원)보다 226억원 적었다. 판매관리비용 부문에선 KB금융보다 3,000억원 이상 줄였으나, 순이자수익과 순수수료수익 추정치 등에서 밀린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처=각사, 에프앤가이드 등

하나금융은 올 2분기 NIM 개선 폭에서 가장 앞서갈 전망이다. 이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올 1분기 대비 2분기 순익이 증가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하나금융의 은행 NIM이 약 6bp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는 1분기 순익(8,357억원)보다 약 150억원 불어난 8,50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수신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 과정에서 다른 곳과 비교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적고, 정기예금 비중이 높은 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경우 신한금융과 KB금융와의 펀더멘탈 갭 축소,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가능하다"라고 진단했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익 추정치는 6,318억원으로, 전년 동기(1,423억원) 대비 4배 이상 높다. 작년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1분기 순익을 포함한 상반기 순익 추정치(1조2,989억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인 점을 고려하면 펀더멘탈이 개선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우리금융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인수 효과가 자리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구 아주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 들어서는 우리금융캐피탈 지분을 3.6%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90.47%로 높이며 순익 확대 기반을 확대했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 첫 타자로 나선 것은 물론 2019년 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컨퍼런스콜도 진행한다. 실적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이자 외국인 등 투자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인수로 경상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향후 내부등급법 추가 승인 시 M&A 추진, 주주환원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