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7일 약 5년7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10.5원 상승한 1227.1원으로 이는 지난 2010년 7월2일 종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속 최근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역외 투자자들의 강도높은 달러 매수로 환율은 장중 내도록 상승압력을 높였다. 이날 역외들의 달러 매수세는 최근에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는 후문이다.
리얼머니들의 환헤지 수요와 더불어 역외 펀드들의 달러/원 롱베팅까지 가세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20원에서 1228원까지 내달렸다.
당국의 스무딩 대응에 달러/원 환율의 상승 속도가 조절되기는 했지만 환율을 되돌려 놓지는 못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리스크 오프에다 한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상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이래저래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빌미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외인들의 채권 잔고가 줄어든데대한 리스크 인식이 컸는데 이날 역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달러 비드가 강했다"면서 "아울러 환율의 전고점이 뚫린데 대한 시장 대응이 강화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리얼머니 환헤지에 대한 유인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이 어제부터 달러/원에 대해 본격적인 매수세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환헤지 수요 및 매크로 펀드 등 다양한 매수 주체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분위기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면서 달러/원 환율 1250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 시가 1220.5 고가 1228.4 저가 1220.5 종가 1227.1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93억2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5억5400만달러
▶ 18일자 매매기준율 : 1224.8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4시16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52억원 순매도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