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14일 (로이터) - * 6월 이란 석유수출 일일 231만배럴...5월에 비해 4.5% 증가 전망 - 소식통
*유럽으로의 수출량, 국제제재 이전 수준 거의 회복
이번 달 이란의 석유 수출이 근 4년반래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유럽으로의 수출량이 대(對)이란 국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석유 수출량은 이제 국제제재가 해제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배 가량 늘며, 일부 산유국에서의 공급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분을 상쇄하고 있다.
올해 1월 제재가 해제된 이후 이란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되찾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6월 이란의 원유와 콘덴세이트 출하량은 일일 231만배럴(bpd)로 5월에 비해 10만bpd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전년 동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자 대이란 제재가 도입되기 전인 2012년 1월 이후 최대치기도 하다(미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
특히 이란의 대유럽 수출은 6월 58만bpd로 5월 53bpd에 비해 늘며, 제재가 해제되기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IA에 따르면 2012년 중순 국제제재가 도입되기 전 이란은 220만bpd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 중 유럽으로의 수출이 약 60만bpd를 차지했다.
이란이 국제시장에 복귀하면서 오랜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으며, 이로 이해 가격 인상을 위해 산유량을 제한하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노력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란의 대아시아 수출은 6월 162만bpd로 5월에 비해 소폭 늘겠지만, 4월 기록했던 올해 최대치인 171만bpd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반면 이란의 최대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대중국 석유 수출은 6월 61만bpd로 3개월래 저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으로의 수출도 32만3000bpd로 수년래 저점까지 줄겠지만, 일본으로의 수출은 29만bdp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