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선물이 장기 조정에 들어갔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단기로는 과매도 국면으로, 저점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27일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단기로는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장기 전망은 밝지 않다”며 “조정이 마무리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이에 대한 근거로 주가지수 추세나 방향성, 시간을 측정하는 지표인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에서 월봉상으로 매도 신호가 발생했고, 15개월 이동평균선도 이탈했다는 점을 들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MACD에서 1년 이상 매수 신호가 발생하다가 매도 신호로 전환되면 상당 기간 조정을 받으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2018년 고점대까지 조정이 진행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시장은 과매도권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해 11월 말 저점 밑으로까지 떨어졌다”며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가 92.71%로 작년 10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과매도로 인한 하락세가 곧 잦아들 것으로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변동성지수(VKOSPI)가 최근 장중 27.65%까지 확장됐다”며 “하락 추세 또는 장기 회복 국면에서 VKOSPI가 25%를 넘어서게 되면 코스피200 지수 역시 하락세가 진정되고 단기나 중기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반등 가능한 영역이라는 얘기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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