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 전일 1.7% 하락한 뒤 0.9% 추가 후퇴
* 옥수수도 1% 하락...中, 우크라이나 옥수수 구매
시카고, 1월2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8일(뉴욕시간) 나란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두 선물이 1.7%나 하락하며 주요 곡물 중 가장 취약했다. 중국이 미국의 대두 구매를 취소한 여파로 매도세가 가열되며 대두 선물은 1개월이 넘는 기간 중 저점(부셸당 8.8050달러)을 기록했다.
미 농무부(USDA)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5~16 시장연도 기준 중국을 향하기로 했던 39만5000톤의 대두 판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일 2주래 최대폭인 1.7% 크게 밀렸던 소맥(밀) 선물은 이날도 0.9% 추가 하락했다.
예상을 깬 러시아의 옥수수 수출세 인하, 또는 철폐 추진 소식이 이틀 연속 투심을 위축시켰다.
당초 소맥 선물은 러시아의 수출 제한 기대감에 주초에 1개월 고점에 올라섰었지만 러시아 농무부는 내일(29일) 부처를 책임지고 있는 아카디 드로브코비치 부총리와 회의를 갖고 수출세 인하·철폐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투기 세력을 잠재웠다.
옥수수 선물도 중국의 1분기 수입이 흑해지역에서 집중됐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1% 하락했다. 중국 정부측의 싱크탱크는 중국 기업들이 1분기에 옥수수를 20카고(120만톤) 넘게 주문했고,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선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등 주요 생산국들에서 가뭄으로 추수 규모가 일부 감소될 것이라는 예상은 옥수수 선물의 낙폭을 제한했다.
워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리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알란 서더맨은 "다른 상품시장은 국제유가의 상승에 일부 모멘텀을 얻고 있지만, 곡물 시장만은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론은 미국이 수출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고전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3.75센트, 1.02% 내린 부셸당 3.65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4.25센트, 0.89% 밀린 부셸당 4.72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5.25센트, 1.73% 빠진 부셸당 8.677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