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8월24일 (로이터) - 시장의 관심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리들의 최근 매파적 발언에서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연설로 옮겨간 가운데 금값이 23일(현지시간)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7% 오른 온스당 1339.2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344.70달러. 금은 전일 2주 저점인 1331.3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0.20% 상승, 1346.1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전일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접근하고 있다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지난 주말 코멘트로 빠르면 9월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며 압박을 받았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2016년 경제 심포지엄은 25일부터 27일까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며 옐렌은 심포지엄 둘째날인 26일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옐렌은 이번 연설에서 금리 정책에 관한 보다 명확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 헤드 바트 멜렉은 "시장은 지금 범위 내에 묶여 있으며 옐렌의 코멘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를 앞둔 지금 분위기는 연준이 이전보다 조금 더 매파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매파적으로 바뀌면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어쩌면 그보다 약간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주 공개한 7월 정책회의 회의록에서 엇갈린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금리가 빠르면 9월에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키트코 메탈의 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노트에서 "연준 관리들의 최근 코멘트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의 최근 발언중 다수는 미국 통화정책의 매파적 측면으로 기울어졌다"면서 "지금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이날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 강보합세로 전환돼 금의 상승폭을 잠식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2일 현재 958.37톤으로 전일비 0.25% 늘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