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주간으로 7.9% 올라...1월 중엔 6.8% 하락
* 美 WTI, 주간으로 4.4% 상승...1월 한달간은 9.3%가 내려
* 일부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와 OPEC의 감산 협상 가능성 기대
* 이란, OPEC 감산 노력에 즉각 합류하지 않을 것 - WSJ 보도
뉴욕, 1월30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9일 뉴욕시장에서 등락세를 보였지만 상승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2% 이상 올랐다. 지난 주 12년래 저점에서는 25% 이상 반등했다.
유가는 시장내 공급과잉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뒤 이란이 감산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로 반락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아울러 부진한 미국의 4분기 GDP 지표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을 지지하며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관계자를 인용,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에 즉각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WTI는 일시 하락 반전되기도 했다.
유가는 주 초 비OPEC의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OPEC과의 감산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한 뒤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40센트, 1.20% 오른 배럴당 3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2.65~34.4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 만기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85센트, 2.51% 상승한 배럴당 34.7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3.59달러~35.00달러.
같은 시간 3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12달러로 전일 종가 67센트에서 확대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4.4%, 브렌트유는 7.9%가 상승했고, 1월 한달간은 각각 6.8%와 9.3%가 하락했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유가가 바닥을 확인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더 많은 에너지 업체들이 생산을 줄인다고 밝힌데다 OPEC도 감산을 고려하며 유가가 바닥을 형성해가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제 의문은 얼마나 반등할 수 있느냐며, 챠트상으로는 유가가 40달러에 근접한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는 가동중인 원유 시추공 수가 12개가 줄어든 498건으로 집계되며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