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여러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편리를 위해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진료정보교류사업 신규 거점의료기관' 공모·지정을 통해 15개 거점의료기관과 1490개 협력 병·의원을 추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진료정보교류사업에는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을 포함한 231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거점의료기관과 협력관계에 있는 병·의원이 네트워크 형태로 참여하며, 이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모든 의료기관 간 정보 교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사업 내용에 따르면, 환자가 진료정보교류에 동의한 경우 의료기관은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정보와 진단·투약 등 진료 기록을 전자 시스템으로 전달할 수 있다.
복지부는 과거 진료 기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연속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약물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등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중복 촬영·검사 등을 최소화해 환자의 의료비용이 줄어들고, 환자가 직접 이전 진료기록을 의료기관에 전달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진료정보교류사업에 추가된 서울지역의 거점의료기관은 강북삼성병원·서울삼성병원,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등이며 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병·의원들이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길병원·인천성모병원·인하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인천광역시의료원이 참여했다.
경기지역은 아주대병원이 올해 지정된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285개 협력 병·의원과 참여하게 됐으며 경기도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의정부·안성·파주·포천)도 올해부터 진료정보 교류에 협력한다.
진료정보교류사업에 참여하는 거점의료기관이 없었던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강원대병원과 강릉의료원 및 제주대병원이 지정됐다. 충청지역에서는 충북대병원이 참여한다.
전라지역에서는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군의료원 등이, 경상지역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과 마산의료원이 참여한다.
복지부 소속 공공기관인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도 진료정보교류 사업 대상으로 추가됐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 신규로 참여하는 의료기관들로 인해 전국 모든 권역에 진료정보교류 거점 의료기관이 구축됐다"며 "의료기관 간 정보연계를 위한 예산, 진료정보의 표준 적용을 위한 기술을 지원해 사업 참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복지부가 배포한 지침서에 따라 자율적으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에 진료정보교류표준을 적용하는 경우 언제든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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