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2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와 남미의 추수 확대 전망에 1일 이후 3주래 저점(부셸당 10.2225달러)을 작성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라보뱅크의 그레이든 청 선임 상품 분석가는 "대두 선물은 초반에는 상승했지만 남미의 생산 확대 전망에 반락하고 말았다. 시장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날씨 조건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두를 따라 대두박 선물이 나흘 연속 후퇴한 반면 대두유 선물은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의 상승에서 온 스필오버 효과와 대두유/대두박 스프레드 거래 등에 무려 9거래일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소맥(밀) 선물은 전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1% 이상 반등했다.
글로벌 소맥 수출의 수요가 소폭 증가한 것과 달러의 하락 등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소맥 바이어인 이집트는 공개 입찰을 통해 러시아에서 30만톤, 루마니아에서 5만톤을 매수했다. 미국 공급업체에 대한 오퍼는 없었다. 이집트는 채 1주가 안돼 두 차례나 소맥을 대거 구입하며 수요 측면의 기대감을 키웠다.
옥수수 선물도 기술적 매수세로 인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연례 전망포럼(outlook forum)이 내일(23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옥수수의 파종 규모 일부가 대두로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옥수수 선물가를 끌어올렸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올해 옥수수 파종 규모가 지난해(9400만 에이커)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소맥의 파종 규모 또한 일부 하향 전망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민간수출업자들이 한국에 판매했던 원산지 미지정(optional origin) 옥수수 13만6000톤의 수출을 전일 취소한 것은 옥수수 시장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75센트, 0.47% 오른 부셸당 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5.25센트, 1.20% 상승한 부셸당 4.4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3.5센트, 0.34% 내린 부셸당 10.22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