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올해 이자 이익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원 이상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이들은 올 상반기(14조2708억원)와 3분기 누적(21조3390억원) 이자 이익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 이익이란 대출 등을 통해 이자로 벌어들인 돈을 말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이자 이익은 34조408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7조8080억원 대비 23.7%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이 올해 10조5296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두며 1위자리가 유력한 상태다. KB금융은 은행의 가계 대출 성장세(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 증가)에 힘입어 이자 이익 10조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9조9120억원의 이자 이익이 기대된다. 지난해 7조6150억원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연간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면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7조1200억원, 6조8470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1년새 6% 가까운 대출(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5% 가까운 대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평균 순이자마진은 1.82%로 전년 동기(1.9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원인이다. 다만 전체 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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